해외 국정감사 차 출국했던 보수 진영 핵심 정치인들이 27일 돌아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보수 통합 등이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유럽지역 공관 국감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가 북핵 위기에 대응을 잘못하고 있고 포퓰리즘 폭주가 심한데 보수 야당이 분열돼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수 야당이 단일화돼야 한다는 생각과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보수가 분열된 상태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면 패배할 것이 뻔하다”며 “동지들과 만나 (보수 통합을)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외통위 재외공관 국감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징계하려면 최소한의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해외 국감 중인 상황을 뻔히 알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최소한의 정치적·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한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반발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 의원은 역시 친박계인 서청원 의원,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 권유 결정을 받았다. 최 의원은 “코미디 같은 경우”라며 “홍준표 대표가 바로잡는 것이 이 문제를 푸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