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국전 참전한 美해병 1사단장 출신이력 언급하기도
매티스 "양국 동맹 중요한 세 가지, 신뢰·신뢰·신뢰"
미 국방장관, 송영무에 "마이 프렌드"… '신뢰'로 동맹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를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끈끈한 한미 동맹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매티스 장관은 청와대 인사들과도 격의 없이 소통했고 문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과 한국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50분간 이어진 대화를 통해 한미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을 비롯한 미국 측 인사들은 접견 예정 시각보다 앞서 도착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과 환담했다.

매티스 장관은 대통령이 오기 전까지 정 실장과 영어로 대화하는가 하면 송 장관에게는 "마이 프렌드(내 친구)"라고 부르며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어 접견 장소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안녕하십니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매티스 장관과 인사했고 나머지 미국 측 인사들과도 악수와 함께 청와대 방문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장관에 취임하고 나서 20일 만에 동맹국 중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방문에 앞서 판문점을 들른 매티스 장관에게 현재 공동경비구역(JSA)이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 1사단이 전투를 벌인 곳이라는 점과 매티스 장관이 미 해병 1사단장 출신임을 언급하며 "감회가 깊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실제로 JSA를 방문했을 때 굉장히 감회가 깊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한국을 제일 먼저 방문한 이유는 양국 동맹이 신뢰, 신뢰, 신뢰라는 세 가지 중요한 부분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뢰'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반복하면서 한미 동맹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신뢰임을 강조한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한미 동맹이 어렵고 치열한 전투를 통해 생겨났다는 점은 양국이 얼마나 가까운 동맹인가를 보여준다"면서 "언제나 한국과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