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앞두고 대북정책 조율…18일 한일 수석 협의 개최
한미, 주중 서울서 6자 수석대표 협의… 북핵전략 논의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는 20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측 6자회담 신임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미일 차관급 협의 참석차 방한하는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20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한다.

이 본부장은 한미일 차관협의에 참석하는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수행해 방한하는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18일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진행한다.

외교부는 "금번 협의(한미·한일 수석대표 협의)는 이 본부장의 취임 후 첫 번째 6자 수석대표간 공식 협의로서, 북한 핵·미사일 관련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전략 등 대응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는 내달 초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18일 열릴 외교차관 전략대화에 이어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를 통해 양국 공동의 대북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주중 서울서 6자 수석대표 협의… 북핵전략 논의
지난달 임명된 이 본부장과 윤 대표는 첫 대면 협의인 이번 회동에서 북한이 새로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통한 대북 제재·압박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양측은 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필요하다는 원칙을 확인하는 한편 비핵화 협상으로 북한을 유도하는 방안과 협상 재개의 조건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이 본부장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당분간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한중, 한러 6자 수석대표 협의도 조속한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