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협의와 관련해 "스와프 연장은 우리 경제에 좋은 일"이라며 "협의 중으로 지금 단계에서 (논의 상황을)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자정 만기를 앞둔 560억 달러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협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부총리는 "협의 중이고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 지금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며 "다만 통화 스와프는 상대국가에 따라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중국도 위안화의 기축통화, 국제화와 관련해 (통화스와프 연장에) 관심이 많다"며 "기다려 주시고 최종적으로 발표가 있을 때까지 신중히 다뤄달라"고 주문했다.

김 부총리는 "현재 보유 외환이 3천800억 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오늘도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았고 세계 경제 흐름이 좋아지는 상황"이라며 "불안 상황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견실함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다양한 대처방안을 준비해 놓고 필요하면 (시행)하고 있다"며 "견실한 경제 기조 하에서 정부가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아닌 한국을 통상 공략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미국의 통상정책은 다소간 변화가 있겠지만, 한국만이 통상 타깃인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2vs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