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어르신 놀이터로 변신… 실버공연장·무도장 개관
서울 종로가 65세 이상 노인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노인들이 많이 찾는 종로·탑골공원 일대 이른바 '종로통'을 12월까지 어르신 문화거리로 운영하고, 맞춤형 여가·문화 프로그램 16개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 종로 1∼4가동은 하루 평균 노인 2만100명이 찾아 서울에서 65세 이상 시민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장소로 조사된 바 있다.

16개 프로그램은 문화·공연, 건강·복지, 취미·여가·커뮤니티 등 3개 분야로 진행된다.

일요일 오후 1시 낙원빌딩 5층은 '실버공연장'으로 변신해 어르신 맞춤 공연이 열린다.

노인이 선호하는 '옛 스타 가요쇼', 악극, 품바쇼, 만담쇼 등이 펼쳐진다.

공연에 이어서 노인이 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무도장인 '사이다텍'이 열린다.

서울시는 책 소개·작가와의 대화·낭독회 등을 하는 '북(BOOK)적북적 콘서트', 실버 DJ가 진행하는 '이동방송국 팝콘', 국악·민요·전통무용 등을 무대에 올리는 '우리동네 예술마당' 등을 진행한다.

12월까지 월·수·금요일 탑골공원 북문에서는 건강, 심리, 재산문제 등을 상담해주는 '빨강상담소'가 마련된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 30분 탑골공원에서는 건강 아침체조를 할 수 있는 '조·나·단 : 아침에 나타나는 탑골체조단'이 찾아간다.

이 밖에도 어르신 바둑·장기 대회, 음악교실·음악동아리 등이 마련된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