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영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나옴에 따라 주변 농장 가금류를 임상·정밀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자호천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닭은 임상검사, 오리와 거위 등은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방역지역에는 134가구가 닭, 오리, 거위 등 38만9천 마리를 키우고 있다.

닭 사육농장 118곳 가운데 70곳을 임상검사한 결과 활력이 떨어지거나 사료와 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는 AI 감염 증상을 보인 닭은 없었다.

오리·거위 사육농가 16곳 가운데 15곳에서 채취한 시료 정밀분석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도는 오는 29일까지 임상·정밀 검사를 끝낼 계획이다.

도는 영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H7N7' 타입 AI가 나오자 주변 가금농장 이동을 제한하고 예찰을 강화하는 등 비상 방역에 나섰다.

경북도 관계자는 "분변에서 나온 AI가 고병원성인지 아닌지 가리는 정밀검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그동안 국내에서 나온 H7N7 타입 바이러스는 모두 저병원성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h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