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행… '핵실험 정당화할듯'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9일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다고 AP통신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평양에서 이륙한 고려항공 여객기를 타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6차 핵실험과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난타를 당하는 가운데 국제 외교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그는 오는 22일(현지시간)로 예상되는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미국으로부터의 안보 위협에 대한 자위적 조치라고 정당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새 대북제재 결의를 비난하고, 북한에 우호적인 국가들과 차례로 회담해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날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과 함께 북한을 전 세계에 대한 '가장 중대한 양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불량정권"(rogue regime) 등의 강도높은 표현을 동원해 강력한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