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김여진, 국정원 나체 합성사진에 분노 "아~ 이 미친 것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퇴출 대상으로 지목된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두 사람의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했다는 국정원 적폐청산TF 발표와 관련해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이 각각 입장을 밝혔다.

배우 문성근은 14일 자신의 SNS에 “경악! 아∼이 미친 것들.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고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또 “합성 사진뿐이겠느냐. 검찰에 가면 공작이 분명한 ‘바다이야기’도 물어봐야겠다”고 밝혔다.

김여진 또한 “많은 각오를 했었고 실제로 괜찮게 지냈다. 덕분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래도 이건 예상도 각오도 못한 일이다”라면서 "2011년의 사진이라지요. 그게 그냥 어떤 천박한 이들이 킬킬대며 만든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의 작품이라고요”라며 어이없어 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이다’ 아무리 되뇌어도 지금의 저는 괜찮지 않다”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일국의 최고 정보기관이 할 짓인가”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MB 국정원이 문성근-김여진 나체 합성 사진도 만들었다는 낯 뜨거워서 입에 담기도 싫은, 그런 기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MB정부는 국정원을 여론조작에 악용한 것 넘어서 한 국가기관을 나락의 길로 떨어뜨려도 되는 거냐”며 “정말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느낌을 갖고 통렬하게 비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정원 적폐 바로 세우는, 청산해서 바로 세우는 길만이 대한민국을 제대로 된 자유 질서 수립된 나라로 만들 것”이라며 “검찰과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신명을 다해서 조사하고 수사해주시라”고 당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