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지명 22일만에 자진사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2일만인 15일 전격 자진사퇴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고위 공직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이번이 7번째로, 문재인 정부 인사난이 이어지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제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여 자신 사퇴를 결정하였습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해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며 “저를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과 저와 함께 해주시고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적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담은 청문보고서를 채택한지 이틀만이다. 국회에서 고위공직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보고서가 표결없이 처리된 것은 2003년 4월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 이후 처음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중기부 초대 장관으로서 정책적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고 부적격 보고서 채택을 묵인했다. 포항공대 교수인 박 후보자는 지명 이후 창조과학회 활동, 뉴라이트 역사관 등이 문제가 된 데 더해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 주식 무상 증여 등 각종 논란에 시달리며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낙마한 고위 공직자는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 7명으로 늘어났다.

서정환/조미현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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