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자신에게 주어진 법적인 시간 활용하길"
"'박성진 부적격' 與 의견 전달받은 바 없다"


청와대는 12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성향 검증 등에 이슈가 집중되면서 후보자의 중소기업 분야 정책을 검증할 기회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문회는 끝났지만 중소기업 분야 정책역량이나 부처를 이끌 능력 등은 자신에게 주어진 법적인 시간을 활용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이런 발언은 역사관이나 종교관 등을 이유로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분출하는 상황에서 정책적 역량으로 박 후보자를 평가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개인의 성향 문제는 특별하게 더 나온 게 없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기류 같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란 중기 지원 대책 등이 나왔는데 지원금 3조원을 어떻게 쓸지 등 정책역량을 충분히 검증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박 후보자 임명 절차를 밟아 가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보고서 채택이 보류된 상황이지만 정해진 절차가 있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한편, 청와대는 '여당이 박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이날 오후 중 전달할 예정'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이 청와대에 전달한 의견이 없고 청와대로 온다는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