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도 야당도 공세… '사면초가' 박성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11일 열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 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의 뉴라이트 성향의 역사관과 창조과학 신앙, 탈세 의혹 등의 문제를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여당 의원들도 뉴라이트 성향을 문제 삼는 등 박 후보자는 ‘사면초가’에 내몰렸다.

박 후보자는 부인의 부동산 거래 탈세 의혹에 대해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으로 인한 탈세는 인정하지만 나머지 의혹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부족한 사람이지만 기회를 주신다면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주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권에서) 임용되기 힘들다”며 “여당 야당 모두에 공격받아 창피만 당하지 말고 어서 사퇴하라”고 비꼬았다.

‘보수논객’ 변희재 씨와 뉴라이트 역사학자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세미나에 초청한 경위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박 후보자가 “일생에 한 번밖에 본 적이 없으며 (이들을) 초청한 것으로 본인을 뉴라이트로 규정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반박하자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한 지역지에 과도한 민주주의와 과도한 복지가 한국을 망가뜨린다고 자신이 글을 쓰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느냐”고 지적했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모든 말을 번복하고 신념도 뒤집고 있다”며 “(기독교인이라는) 신앙마저 부인할까봐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