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차례지만 불참 통보
정 의장 "국민께 죄송"…한국당 제외 의원·국무위원 대기하다 해산
국회 본회의, 한국당 보이콧으로 개의 못해… 2분만에 종료
국회는 5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하려고 했으나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2분 만에 파행했다.

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지난 2일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할 순서인 한국당은 이날 본회의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정기국회 일정상 한국당의 대표연설이 예정된 날"이라면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했고 의원들도 참석했지만 금방 자유당이 오늘 본회의 참석하지 못한다고 의장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본회의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민생을 챙겨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국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의장으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장이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고 2분만에 회의를 끝내자 일부 의원들은 "개의는 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자리했다가 정 의장의 발언이 끝나고 해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서혜림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