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국민보고대회 두고 상반된 평가…與 "진정한 소통" vs 野 "쇼통"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대회에 대한 여당과 야당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진정한 소통"이라고 호평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은 "대국민보고대회는 소통이 아니라 '쇼통'"이라고 반박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있었던 문 대통령의 대국민보고대회는 지난 3개월 동안의 국정운영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동시에 국민의 의견을 청취해 형식과 내용, 모든 면에서 진정한 소통 장면이었다"고 극찬했다.

추 대표는 문 대통령의 소통 노력과 정책 실행 의지를 강조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준비된 정책 실행력을 보여줬다"며 "깜깜이식 국정운영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결코 단 한번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3당은 문 대통령의 대국민보고대회가 진정한 소통이 아닌 전형적인 '쇼'였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통령의 '쇼통'은 참으로 부끄러운 이야기"라며 "소통이 아닌 쇼통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역시 "안보, 원전, 살충제 달걀 문제 등 산적한 현안문제를 대통령이 언급도 안 했다"며 "국민들은 대국민보고대회를 통해 기대한 것 어느 것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국민보고대회를 대부분의 주요방송사가 생방송으로 보도하는 보도 행태가 잘못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지상 3사와 종편 등에 모두 생중계 된 대통령 대국민보고대회는 완벽하게 장악되고 길들여진 언론의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권언유착이 이 정도면 민주주의에 심각한 적신호 켜진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러려고 정권교체를 했나 자괴감이 든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일 대국민보고대회를 열고 국민인수위원회의 질문에 각 부처의 장관, 수석 등이 직접 대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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