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7일 전술핵 재배치 차원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핵잠수함 보유를 추진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핵잠수함도 넓은 의미에서 전술핵 배치라고 본다"며 "SLBM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예산적인 측면에서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반드시 실현 가능성이 있어서 주장한다기보다는 이런 논의를 통해서 (우리는) 국제사회에도 다른 사인을 줄 수 있다"며 "여러 가지 방위권 측면, 전략적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규정한 것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재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승만 박사가 1948년 정부 수립한 것에 대해 단독정부의 정통성을 지우려는 베이스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북핵 등 안보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운전석은커녕 조수석에도 못 앉고 뒷자리에 앉아있는 신세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계속 대화를 얘기하는 것은 (제재와 압박 기조인) 국제사회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정책 발표가 굉장히 즉흥적이라는 인식을 감출 수 없다.

정책 자체도 졸속, 급격한 정책"이라며 "5년 단임 정부가 아니라 백년대계를 내다볼 수 있는 기초를 까는 그런 정치적 입장과 정책을 전개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