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틸러슨, 아세안안보포럼 참석 계기 2번째 회담
한미, 내달초 외교장관회담 추진…北도발 대응기조 조율
한국과 미국은 내달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양자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추진 중인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정통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내달 7일 열리는 ARF에 나란히 참석하는 기회를 활용해 마닐라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한미 외교당국간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를 발사한데 이어 추가 도발을 준비중인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두 장관이 만나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향후 대북 정책과 관련한 긴밀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 장관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틸러슨 장관과 첫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이번 ARF 기간 중국, 일본과도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는 계획 아래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이상현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