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방북 주선여행사 "미국 정부, 북한 여행 금지명령 27일 발표"
미국 정부가 27일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명령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21일(현지시간) 자사 트위터에 "우리 여행사는 미국 당국이 이달 27일 북한 여행 금지명령을 발표한다는 것을 통보받았다"며 "이 명령은 이날부터 30일 후 발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의 로완 비어드의 말을 인용해 여행사가 북한에서 미국 업무를 맡은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비어드는 30일간의 유예기간은 "관광객이나 인도주의적 업무로 현재 북한에 체류중인 미국인들에게 (북한을 떠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북한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도 스웨덴 대사관으로부터 같은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BBC는 보도했다.

고려여행의 사이먼 콕케릴은 이같이 밝힌 뒤 여행금지가 발효되기 전까진 계속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을 주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러한 보도의 사실관계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달 19일 숨진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에게 북한 여행을 주선한 중국 여행사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웜비어가 끝내 사망하자 미국에서는 북한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미 국무부는 북한으로의 여행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미 CNN 방송은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이번달 초 향후 5년간 북한 여행을 아예 불법화해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해 심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viv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