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앞줄 맨 왼쪽),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왼쪽 두 번째),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맨 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를 위해 함께 이동 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앞줄 맨 왼쪽),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왼쪽 두 번째),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맨 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를 위해 함께 이동 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지명 후 32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적으로 자진 사퇴하자 곧바로 송 영무 장관을 임명했다.

'조대엽 낙마 카드'로 송영무 장관을 지키고 더불어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꾀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송영무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장관을 임명하지 못해 사실 애가 탔다"며 "당장 현안이 많고 국방개혁은 우리 정부가 꼭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개혁 과제 중 하나이고 그런 기대에 장관님을 모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개혁은 할 과제가 많지만 당면한 시급한 과제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그간 우리 군 스스로 그에 대한 대응력을 크게 늘리지 못했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 군의 자주 국방력을 높여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개혁 과제"라고 말했다.

끝으로 "방산비리 근절을 위해 청와대도 범정부적 시스템 갖추겠지만, 국방부에서도 자체적으로도 확실하게 해서 장관께서 그것을 통해 제일 먼저 평가받는다는 각오로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국방개혁 전반에 걸쳐 군을 개선한다는 차원을 넘어 완전히 우리 군을 환골탈태한다는 각오로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송영무 장관은 "과하지 않은가 하는 느낌도 있지만 임명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국방개혁이 이 시대에 꼭 해야 할 일이고, 큰 임무를 주셨기에 분골쇄신의 각오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국방부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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