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사망 23주기인 8일 '주체사상'을 띄우며 '자강력제일주의'를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 사설에서 "오늘 우리 혁명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열어주신 주체의 한길을 따라 줄기차게 전진하고 있다"며 "우리 인민이 높이 들고 나가는 자강력제일주의는 자기 나라 혁명은 자체의 힘으로 해야 한다는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강력제일주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용어다.

국제사회의 전방위 대북제재 상황 속에서 '우리 힘으로 우리 앞길을 개척한다'는 사상으로,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여러모로 비슷한 개념이다.

이어 "누구나 자력갱생의 강자, 과학기술의 주인이 되어 우리의 힘과 기술, 우리의 자원으로 혁신적 성과들을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화성-14형' 미사일을 언급하며 "수령님의 성스러운 한평생이 어려있는 영생불멸의 혁명사상과 혁명업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찬양했다.

신문은 6면 개인필명의 정세논설에서도 '화성-14형'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을 거론하며 "20세기에 반제투쟁의 기치를 높이 드시고 세계 자주화 위업에 쌓아올리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불멸의 업적은 진보적 인류의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되어 있다"고 김 주석의 주체사상을 띄웠다.

대외 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이날 "공화국의 경제가 자력자강의 동음을 힘차게 울리며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자립적 민족경제의 튼튼한 토대가 있기 때문"이라며 "위대한 김일성 주석님께서 지니신 자주의 신념, 철의 의지가 안아온 자랑찬 결실"이라고 칭송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페루, 우간다, 러시아, 알제리, 콩고,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등지에서 김일성 회고위원회가 결성됐다며 분위기 띄우기에 동참했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