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마이웨이'…상임위 참석하고 바른정당 자문위원 맡고
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의 당론에 개의치 않는 '나홀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임명 강행에 반발해 국회 일정 부분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김 의원은 6일 국회 국토교통위 회의에 보수야당 의원 중 유일하게 참석한 것이다.

김 의원은 작년 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비박(비박근혜)계가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동조 의사를 표시했지만 탈당 시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는 제약 탓에 당적을 한국당에 둔 채 바른정당 행사에도 참여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또 지난 5월 말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 때 한국당 의원들이 반대하며 전원 퇴장했지만 끝까지 남아 찬성표를 던지고, 지난달 21일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청문보고서 채택 때도 국토위에 나홀로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야당의 상임위 보이콧에 대해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이유가 있고 필요한 정치 행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시급한 민생현안 법률 통과를 위해 오늘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야당이지만 예리한 지적과 견제,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대신 여당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날 바른정당이 새로운 보수비전 정립과 내년 지방선거 필승전략 수립을 목표로 출범한 '바른비전위원회'에도 특별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