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세먼지 환경 기준, WHO 기준인 25㎍/㎥ 정도로 맞춰야"

김은경 환경장관 후보자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3일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대화하겠느냐는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서 화력발전소 뿐 아니라 다양한 오염원과 관련된 문제들이 개선돼야 한다"는 문 의원의 제안에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미세먼지와 관련된 외국 기관과의 공동 연구 결과를 묻는 민주당 송옥주 의원의 질문에 "조속히 공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향후 북한도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건설노동자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 방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미세먼지 총량관리제와 LPG 차량 도입 확대 등을 적극 검토하고 특히 수송용 차량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및 성능 기준 마련 여부와 관련해서는 "사회적 비용을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조금 더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마스크 성능 기준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폐목재를 활용한 발전소들의 오염물질 배출실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재생에너지 기준을 국제 수준으로 정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행 50㎍/㎥인 국내 미세먼지 환경 기준에 대해서는 "국민이 겪고 있는 피해에 초점을 맞춰서 기준을 세우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은 25㎍/㎥, 미국은 35㎍/㎥인데 우리나라만 50㎍/㎥으로 미세먼지 기준이 느슨하다"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의 지적에 "우리도 WHO 기준 정도로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한지훈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