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김상곤·송영무·조대엽 겨냥 "신부적격 3종 세트"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사흘간 중단된 인사청문회 관련 국회 일정이 22일 재개됐다. 국회는 이날 관련 상임위원회를 열어 공직 후보자 6명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했다.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26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28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29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30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7월3일) 순이다.

야 3당, 김상곤·송영무·조대엽 겨냥 "신부적격 3종 세트"
야 3당은 조대엽, 송영무, 김상곤 후보자를 두고 ‘신(新)부적격 3종세트’로 명명하며 집중 공격에 나서 청문보고서 채택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송 후보자가 법무법인 율촌에서 거액의 자문료를 받은 것과 관련, “율촌이 자선단체가 아니라면 1년에 3억6000만원이나 주면서 (해군참모)총장을 스카우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상곤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 제기에 이어 교수노조 위원장 시절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폐기’ 선언문을 낭독한 게 문제가 되고 있다. 그는 2005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6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광복 60주년 오늘에도 우리가 완전한 독립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데는 불평등하고 종속적인 대미관계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조대엽 후보자는 임금 체불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여론방송의 대주주이자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력과 음주운전 거짓 해명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김상곤·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 “대통령은 5대 비리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계속 고위공직자로 지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도 “조송탁(조대엽·송영무·탁현민 행정관) 인사 지뢰 제거 없이 문재인 정부 성공 없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