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요청안 5건 접수…안경환 재산 35억·김상곤 9억
'여성비하' 논란 안경환, 여성권익 디딤돌상 수상 신고
조대엽, 음주운전 벌금 150만원…송영무, 방산업체서 월800만원 자문료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안경환 법무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김상곤 후보자의 청문요청 사유서에서 "학문적 전문성, 교육 행정가로서 쌓아온 역량, 다양한 사회활동 등에서 보여준 뛰어난 리더십과 열정을 바탕으로 교육부 장관으로서 국가의 백년 대계를 제시해 우리 교육이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사회부총리로서 범부처의 협력과 사회 각계각층의 갈등을 원만히 조정하는 시대적 소명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의 재산으로 8억9천563만원을 신고했다.

본인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11억4천400만원)와 경기 분당 아파트(5억3천200만원), 배우자 예금(1억2천42만원) 등이었다.

채무는 10억원이었다.

김 후보자는 2009년 경기도 교육감으로 당선되기 전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내면서 한국산업노동학회 회장,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노동대학 총장, 한국비정규노동센터 공동대표 등을 각각 맡았다.

문 대통령은 안경환 후보자에 대해 "인권 정책 최고 전문가로서 소신과 추진력, 그간 법무·검찰 개혁 참여 경험 등을 토대로 법무부 탈검찰화 등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국정과 우리 국민 생활에 법치주의와 인권존중 정신과 문화를 확산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안 후보자는 재산 35억8천371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2채(13억4천500만원), 예금(6억5천470만원), 배우자 예금(11억8천127만원) 등이었다.

과거 자신의 저서에 '여성비하' 내용을 담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안 후보자는 2004년 한국여성단체연합으로부터 '여성권익 디딤돌' 상을 받았다는 점도 신고했다.

"서울대 법대 학장 시절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4명의 여성을 법대 강단에 서게 해 양성평등 가치를 법 해석에 적용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했다"는 이유였다.

안 후보자는 1970년 4월 육군으로 입대해 이듬해 10월 상병으로 의병 제대한 것으로 신고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적시하지 않았다.

또한, 문 대통령은 조대엽 후보자의 청문요청 사유서에서 "노동문제에 대한 뛰어난 식견과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일자리 중심 국정 운영을 뒷받침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질적 제고, 일자리 중심의 성장·복지의 선순환 구조 구축, 노동시장 내 차별과 격차 해소 추진 등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노동권의 위상을 높을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조 후보자는 재산 14억9천686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용산구 아파트 전세권(8억5천만원)과 같은 지역 아파트 소유권(6억원), 예금(2억2천967만원), 배우자 예금(1억3천928만원) 등이었다.

본인 예금에는 저서 '갈등사회의 도전과 미시 민주주의의 시대' 등 18건의 지식재산권이 포함됐다.

조 후보자는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을 비롯해 한국NGO학회 이사와 부회장, 참여연대 운영위원과 정책위원, 서울YMCA 위원, SK텔레콤 사회공헌 자문위원, 서울 성북구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2007년 음주 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송영무 후보자에 대해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함은 물론, 지금까지의 국방개혁 수준을 넘어 새롭게 군을 창설하는 수준의 국방개혁을 완수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의 환수, 한국 지형에 더 적합한 독자적 방어체계와 킬체인 조기 구축, 국방의 문민화, 장병 복무 여건 개선, 군 인권보호 강화 등 우리 국방의 시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재산 14억5천387만원을 신고했다.

충남 논산시 땅과 논밭 12건(2억4천657만원), 경기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4억114만원), 충남 논산시 주택(1억5천25만원), 예금(2억8천800만원) 등이었다.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송 후보자는 2008년 전역 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건양대 군사학과 석좌교수,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비상근 자문역, 의료기기 회사인 원텍 감사 등을 역임했다.

이 중 LIG넥스원에서 2013∼2015년 월 800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승희 후보자에 대해 "투철한 공직관과 윤리의식은 물론, 세정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뛰어난 조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세 행정에 대한 열정과 배려하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성실신고 지원을 통한 국가재정 수요의 원활한 확보와 공평과세 실현이라는 국세청장의 직무를 수행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재산 11억9천118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전세권(6억원)과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 소유권(5억9천200만원), 배우자 소유의 상가 2곳(2억5천696만원) 등이었다.

부모가 작년부터 기초연금 수급자로 등록했다.

한 후보자는 석사장교로 훈련을 받고 1989년 소위 임관과 동시에 복무를 만료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서혜림 설승은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