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당대표 후보자
바른정당 당대표 후보자
13일 마감한 바른정당 당 대표 후보자는 김영우·이혜훈·정운천·지상욱·하태경 의원 5명으로 압축됐다.

지난 11일 출마선언을 한 김영우, 하태경 의원과 13일 출사표를 던진 이혜훈, 정운천, 지상욱 의원 모두 각오도 남다르다.

이혜훈 의원은 "낡은 보수와 확연히 선을 긋겠다"며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의 가치를 다듬어 개혁보수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김영우, 하태경 의원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전 대선후보를 겨냥했다.

김영우 의원은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탄핵당해도 싸다고 하더니 탄핵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며 "보수가 패배한 원인이 일관성이나 소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하태경 의원은 "홍 후보가 문재인 정권을 ‘주사파 정권’이라고 비판했다"면서 "이제는 낡은 종북몰이 보수를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13일 정책간담회를 열고 "보수는 시대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시대정신을 받들어 점진적인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것이 보수의 본령인 바, ‘평등보수’의 기치로 보수의 제3의 길을 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뒤늦게 출마 의지를 밝힌 지상욱 의원은 "기성정치에 비교적 자유로운 초선의원의 입장에서 한국 정치를 뒤집어 엎어보겠다는 포부를 갖고 대표 선출에 뛰어든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은 "보수개혁의 횃불을 밝히겠다"며 오는 14일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총 4명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최다득표자가 당 대표의 자리에 오르고, 2~4위는 최고위원에 당선된다.

바른정당은 전당대회에 앞서 오는 17일부터 5차에 걸쳐 권역별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