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6·26 당원대표자대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도전에 나선 유력 후보들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바른정당은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신청을 12일부터 이틀간 받을 예정이다. 11일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은 김영우, 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 등 총 5명이다.

당의 최대주주인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애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김세연 사무총장과 김용태 의원도 출마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새 대표 경쟁이 김영우 의원과 이혜훈 의원의 2파전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김 의원이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선언한 만큼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관측도 나온다.

18대부터 경기 포천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현재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인단 반영비율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30%나 차지하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후발주자'인 이혜훈 의원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당 선관위는 당원(책임 50%·일반 20%) 투표를 마친 뒤 24∼25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당 선관위는 16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총 5차례의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실시해 후보자들의 자질을 검증한다. 투표 결과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되며 2∼4위에 오른 후보자는 자동으로 최고위원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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