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박혜진 아나운서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 사회를 맡아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23일 오후 2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이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정치계 인사, 일반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올해 5월은 참 특별한 마음으로 맞는 것 같다"라며 "지난 겨울 광장에서 들었던 촛불이 희망의 들불이 되어 시민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었다"라는 말로 추도식을 시작했다.

그는 "참 벅차다"라며 "좌절과 절망했던 자리에는 그렇게 꿈꿨던 희망과 용기와 기대로 가득 차오르고 있다. 그런데 그 기쁨이 크면 클 수록 자꾸만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고 했다.

박 아나운서는 이어 "누구보다 깨어있는 시민, 그 시민의 조직된 힘을 강조하셨던 노무현 대통령, 당신이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을 우리는 뜨겁게 기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더불어 사는 세상, 경쟁에서 낙오된 사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세상,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보지 않는 세상, 사람 살기 좋은 세상이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이야기 했다"라면서 "우리의 꿈인 나라다운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을 현실로 만드는 날도 머지 않았음을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이 상영되자 박혜진 아나운서는 "아직도 목소리가 생생하다"라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을 맞아 추억하고 있자니 그 어느날 보다 더 보고싶고 그리워진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2001년 MBC에 입사, 2011년 퇴사했다. 그는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뉴스타파가 제작한 세월호 100일 다큐에 출연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추도식 사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맡게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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