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격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섀도 브로커스 주장

전 세계를 강타한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해커 그룹 '섀도 브로커스'(Shadow Brokers)가 오는 6월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섀도 브로커스는 블로그에 올린 성명에서 더 많은 공격 도구들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국제금융거래망(SWIFT)을 공격했고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들에 관한 네트워크 정보를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오는 6월 '월간 데이터 덤프' 서비스를 월 구독 기반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매월 회원비를 내면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만일 "책임 있는 자"가 통째로 산다면 이 도구들은 "영원히 어둠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해커 그룹은 미 NSA에서 개발한 해킹 수단들을 훔친 뒤 지난 1월 트위터와 익명의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이 이 해킹 수단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글 연구원 닐 메타와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코드가 북한 해커 조직으로 추정되는 래저러스(Lazarus)와 유사하다며 북한 연계설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섀도 브로커스는 이번 공격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