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상조(55) 한성대 교수는 경북 구미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노사정위원회 경제개혁소위 책임전문위원, 재정경제원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경제민주화 정책을 대표하는 학자로 '재벌개혁 전도사', '재벌 저격수'라 불린다.

김 교수는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로 참여연대에서 경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재벌개혁감시단장을 맡아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후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거쳐 2006년에 참여연대에서 독립한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맡아 공정위 조사국 부활, 집단소송제 도입, 전속고발권 폐지 등을 주장하며 재벌개혁 운동에 앞장섰다.

지난 3월에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함께 문재인 캠프 산하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에 참여해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를 설계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성장 둔화와 재벌 내 양극화로 개혁의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며 "정부의 사전 규제보다 시장의 힘을 키우는 게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삼성을 저격해 '삼성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김 교수는 "삼성그룹 의사 결정은 이사회가 아닌 미래전략실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미래전략실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지만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그룹의 의사결정 구조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재벌은 이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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