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인사 '참여정부·호남·86세대' 주축
국무총리 후보자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그리고 청와대 핵심 참모진에 노무현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사람이 여럿 있다. 호남 출신과 86세대가 중용된 것도 특징이다.
주영훈 신임 경호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10여 년간 보좌하고 퇴임 뒤에는 봉하마을로 가서 전직 대통령팀장을 맡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봉하마을을 지키며 권양숙 여사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노무현 정부 초기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고,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인 2006~2007년 청와대 인사수석실 균형인사비서관을 맡았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1980년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 들어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11월 국정원 3차장에 임명됐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도 2002년 노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한 인연이 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노무현 정부 때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의 친동생이다. 14일 임명된 김수현 사회수석도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다.
출신 지역별로 보면 국정운영의 ‘투톱’이라고 할 수 있는 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이 호남 출신이다. 이 총리 후보자는 전남 영광, 임종석 비서실장은 전남 장흥 출신이다. 윤 국민소통수석도 전북 전주에서 자랐다.
1980년도 학번이고 60년대생인 ‘86세대’가 요직에 배치됐다. 1966년생인 임 비서실장을 비롯해 1965년생인 조국 민정수석이 대표적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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