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 총사퇴…"원내대표 경선까지 주승용 직무대행"
박지원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11일 총사퇴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당 수습책을 논의한 끝에 지도부 총사퇴를 결정했다.

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와 총선, 5년 후 대선을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혁신의 길로 들어가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보다 더 강한 혁신을 요구하고 쇄신하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에 총사퇴했다"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은 오는 16일 진행된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 때까지 주승용 의원이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직하고, 장병완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당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비상대책위원장 선정 권한을 가지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심화할 수 있어서다.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의 분리 또는 겸직 문제와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서도 파열음이 터져나올 수도 있다.

문제는 당을 정비하고 국민에게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줄 비대위원장으로 마땅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리더십 공백 사태로 당분간 당내 혼란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의당은 전일 이낙연 전남지사의 국무총리 지명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지 못하는 등 당무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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