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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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건전 비판할 것은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바른정당은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보수정당으로서 (자유한국당과) 차별화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에 무조건 반대하지 않고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3년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과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때 야당 의원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소개한 뒤 "이런 것들이 정치권의 악순환이자 비극이었다"며 "어제 저녁에 우리 당 의원들은 구태정치에서 벗어나 (취임식에) 다 가자고 했다. 가서 축하할 것은 축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뭘 하려고 해도 야당에서 '박근혜 정부가 망해야 우리가 산다'고 해서 모든 것을 거부하고 다 발목을 잡았다"며 "그 결과 정권이 망하고 국민만 불쌍해지는데 우리가 계속 그렇게 해야 하겠느냐. 바른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후보가 6.8%의 득표율을 올린 데 대해 "한국당 의원은 우리 당(20명)의 5배가 넘는데 홍준표 후보는 유 후보의 5배(34%)에 못 미치는 24%의 득표율을 얻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눌렀다"고 평가했다.

또 "바른정당은 창당 100여 일 만에 보수와 거리가 있는 젊은층의 지지를 많이 확보한 것을 희망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이 개혁적 보수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요구한다는 것을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한국당이나 국민의당 등과의 연대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지금 다른 당과 합쳐야 한다는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독립적으로 새로운 정치, 개혁적 보수의 길을 잘 찾아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로 가야 한다"고 자강론을 취했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