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의 22일간의 사활을 건 대선 레이스도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에도 대선 후보들은 전국들 돌며 유권자들의 표심몰이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 유세현장을 찾은 대선 후보들의 주요 발언을 모아봤다.



문재인 "누가 될 지는 이미 결판…문재인 득표율이 관심사"
사활 건 22일간의 대선 레이스 … 5인 후보들 선거운동 마지막날 말…말…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민주주의에 있어 투표의 의미를 강조하며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으로 유세를 시작해 부산, 대구, 청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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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투대문(투표해야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을 내세워 "민주주의에서는 투표가 하늘이다. 모든 표에 국민 뜻이 담겨 있다. 국민들께서 얼마나 힘을 모아주시느냐에 따라 세상의 변화는 크게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날 대구 유세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될 지는 이미 결판났고 이제는 문재인의 득표율이 관심사"라며 당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 홍준표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 기초 다시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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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좌파심판론'을 내세우며 마지막 보수 표심 결집을 호소했다.

홍 후보는 부산 해운대 한 호텔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며 "내일 대역전의 기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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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목숨 바쳐 이 나라를 지키고, 피땀 흘려 우리 경제를 일구고, 자식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이 자유대한민국이 지켜야할 정신이고 가치"라며 "이웃을 위한 희생, 국가를 위한 헌신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일 우리가 함께 여는 대한민국은 돈과 '빽'이 성실과 정직을 이길 수 없는 나라"라며 "떼법이 준법을 이길 수 없는 나라, 선전과 구호가 선의의 침묵을 이길 수 없는 나라, 가면과 위선이 담대한 정의를 이길 수 없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창원 유세에서는 "이제 문재인하고 딱 붙어 골든크로스가 됐다"며 "문재인이 대통령되면 진북 좌파정권이 돼 나라를 북에 바친다. 그리고 얼라 같은 안철수를 찍어서야 되겠나"라며 문 후보와 안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안철수 "한국 대선도 프랑스처럼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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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언급하며 대역전극을 기대했다.

안 후보는 마지막 유세 일정으로 광화문을 방문해 "저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반드시 이기겠다"며 "모든 여론조사를 뒤엎는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새벽 프랑스는 중도신당의 젊은 마크롱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했고 프랑스 국민은 지긋지긋한 60년 기득권 양당구도를 깨버렸다"며 "내일 치러지는 한국 대선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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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한민국은 세계 역사에서 프랑스와 함께 2017년 기득권 정치의 종말을 고하는 자랑스러운 국가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유승민 "자기의 소신과 양심대로 투표하는 게 진정한 표"
사진=바른정당
사진=바른정당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젊은 표심 구애에 나섰다. 유 후보는 "단순 정권교체가 아닌 다른 세상을 원한다면 투표하라"며 사표론을 반박하고 소신투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세에서 "여러분이 단순 정권 교체가 목표라면 저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하셔도 좋지만 정말 다른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기호 4번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와는 달리 바닥은 뒤집어지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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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양심과 소신과 다르게 될 것같은 사람에 투표하는 것이야 말로 사표라고 생각한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 자기의 소신과 양심대로 투표하는 게 진정한 표이고 그게 진정한 민주주의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심상정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촛불 시민의 열망이 실현"
사진=정의당
사진=정의당
심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이 날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심상정이 강해져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1천100만 사전투표 열풍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확고해졌다. 국민은 다시 촛불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60년 승자독식, 성장제일주의 대한민국의 노선을 대전환을 선택해달라. 이제 남은 것은 오직 심상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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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촛불 시민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다"며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상황이 만만치 않은데 이대로라면 여러분이 저를 통해 보여준 그 열망이 다시 사라질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정권교체는 이미 이루었고 더 나은 대한민국과 개혁을 위해 자신에게 소신투표를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9일 열리는 제19대 대통령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본 투표는 반드시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에서 해야 하며,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ㆍ여권ㆍ운전면허증이나 관공서ㆍ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