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장인 푸대접하면서 어르신 잘 모실 수 있나" vs 홍준표 "'PK는 패륜집단' 발언 한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8일 '영감탱이' 발언으로 패륜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빗대 "장인어른 푸대접하는 후보가 어르신 잘 모실 수 있나"고 공격했다.

윤 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모든 아들딸들이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마음 따뜻한 시간을 보내야할 어버이날, 홍준표 후보의 막말이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단장은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장인을 ‘영감탱이’로 지칭하며 26년간 용돈 한 번 주지 않고 아버지가 딸의 집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했다고 자랑하듯 밝혔다"면서 "어르신을 위한 공약을 내놓으며 전국의 어르신들을 모시겠다고 한 홍 후보의 민낯이 고작 이런 것이라니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사회는 지금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면서 "또 누가 어르신들을 잘 모실 수 있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지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라고 하기도 한다"면서 입장을 내놨다.

홍 후보는 이어 "그것을 패륜이라고 저를 비난하는 민주당의 작태가 참 한심하다"면서 "영남을 싸잡아 '패륜집단'이라고 매도해놓고 역풍이 거세게 불자 이를 호도하기 위해 꾼들을 동원해 홍준표 장인을 검색케해서 검색어 1위에 올려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나 번지수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용식 민주당 가짜뉴스대책단장은 페이스북에 "이 시각 PK 바닥 민심이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패륜집단 결집'이라는 표현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다.

그는 문구 수정 이후에도 보수진영의 비난이 거세지자 7일 오후 단장직에서 사임했다.

홍 후보는 "참고로 장모님, 장인어른 두 분 모두 마지막에는 제가 모셨고 성남 천주교 공원 묘지 안장도 제가 했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의 거짓말, 문준용 씨의 황제취업, 문용식의 패륜, 문삼트리오가 이번 선거의 결정판이다"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