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걸어서 국민 속으로’ 유세 중 몰려든 시민들에게 주먹 쥔 손을 들어올리며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걸어서 국민 속으로’ 유세 중 몰려든 시민들에게 주먹 쥔 손을 들어올리며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뚜벅이 유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안 후보는 4박5일간 도보와 전철, 시내버스, 택시를 이용해 직접 유권자를 찾아 나서는 유세를 지난 4일 대구에서 시작했다.

대선을 6일 남겨놓고 걸어서 유권자를 직접 찾아다니는 도보 유세는 당초 선거대책위원회 내에서 반대가 많았다. 시간이 많지 않은 데다 비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안 후보가 판세 역전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보 유세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현재 ‘걸어서 120시간’ 캠페인 영상(유튜브, 페이스북) 조회 수는 176만건(오후 6시 기준)을 넘었다. 도보 유세 중간에 진행된 거점 유세에 모여드는 청중 수도 이전보다 훨씬 늘었다. 지난 6일 광주 금남로 유세에는 당 추산 3만명가량이 결집해 선거 기간 최대 인파를 불러들였다.

안 후보 측은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강 구도’가 복원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원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전국 사전투표율이 26%인데 호남은 34%에 달한다”며 “이는 안철수 지지층이 완전히 복원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