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정숙 씨가 1일 경남 진주·사천시를 누비며 불심(佛心)을 잡고 노년층에 지지를 호소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진주시 진주성 안에 있는 호국사를 방문하고 성법 호법사 주지 스님 등 지역 사찰 주지 스님, 진주사암연합회 회장 불암 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과 차담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스님들은 "집권한다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절대로 종교 편향이 있으면 안 된다"며 "국민을 안고 소통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등 덕담을 했다.

또 스님들은 "성숙한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해 달라"며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씨는 합장하고 "정권을 교체한다면 할 일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말씀들을 가슴에 새기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종단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호국사 방문을 마친 김 씨는 진주성을 둘러보고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순절한 충혼들을 위로하려고 세운 '임진대첩계사순의단'에 헌화했다.

이어 김 씨는 진주시 복지시설인 청락원을 방문하고 점심을 먹으려고 줄을 서 있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김 씨는 청락원 입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선거운동원과도 인사를 나눴다.

김 씨는 입구에서 놀던 어린이들을 안고 웃음 띤 얼굴로 짤막한 대화를 나누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 김 씨는 진주시 중앙동 로데오거리에서 시민, 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플래시몹을 벌였다.

김 씨는 시민 사이에 서서 율동을 하며 사전투표를 알렸고, 시민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진주 중앙시장에서는 채소와 과일 등을 골라 사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진주에서 사천으로 자리를 옮긴 김 씨는 사천 정의 3리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의 손을 꼭 잡고 남편의 지지를 호소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