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국 서울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캡처
사진=조국 서울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캡처
조국 서울대학교 교수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교수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송민순 북한발 메모 공개, 일국의 전직 장관이 중요 문건을 이렇게 마음대로 공개해도 되나?"라며 "외교관이 아니라 정치인적 행동을 하는 이유를 짐작해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건 그렇다고 하더라도, 문제의 핵심은 그 메모는 북측의 의견에 대한 정보수집의 산물이라는 것"이라며 "이러한 정보 수집은 당연히 필요한 일임은 물론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조 교수는 "이상을 '북한에 물어보고 난 후 기권했다'라고 왜곡하다니, 제2의 NLL 발언 조작 사건"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2차 토론에서 확인되었듯이 범보수는 이번 선거를 '안보 선거'로 만들려고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며 "3차 토론에서 홍준표와 유승민은 이 메모를 들고 공세를 펼칠 것이다. 안철수는 뭐라고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지적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후보가 최근 JTBC 등에서 ‘송 전 장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게 확인됐다’고 말해 나는 거짓말을 한 게 됐다"며 '만일 남측이 반공화국 인권결의안 채택을 결의하는 경우 10·4선언 이행에 북남간 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가 초래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남측이 진심으로 10·4선언 이행과 북과의 관계 발전을 바란다면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문건을 공개했다.

앞서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에 반응을 알아보자"고 말했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와 관련해 "국정원이 북한에 직접 물어봤다는 게 아니라 국정원의 해외 정보망을 통해 북한의 반응을 판단해 봤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