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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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1일 논란이 돼 온 딸 안설희 씨의 재산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딸 재산 고지거부 등 상대 후보 측의 의혹 제기가 도를 넘어서자 이에 정면대응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중소·벤처기업과 창업이 우리의 희망이다. 일자리를 만드는 데 대기업 역할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공약으로는 국책 연구소를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센터로 전환하고, 대기업의 60% 수준인 중소기업 청년 임금을 80% 수준으로 5년간 한시적으로 정부가 보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 "어떤 분들은 일자리 만드는 게 정부고 정치라고 한다"며 "그건 잘못됐다고 본다. 일자리를 만드는 건 정부가 아니라 기업과 민간이라는 철학을 나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소상공인연합회 정책 콘서트에서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중심 성장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이 밖에도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주최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와 마포구 경찰공제회에서 개최되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정책 협약식에도 각각 참석한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점점 거칠어지는 상대 후보 측 공세 속에 대해선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2013년까지는 딸 재산을 공개해오다가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지만, 문 후보 측이 "혹시 공개해선 안 될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각종 루머가 나도는 상황이다.

이에 손금주 선대위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의 딸 설희 씨 재산 내역을 전격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15∼16일 중앙선관위원회 후보 등록 때 제출해야 하는 재산 내용에는 딸 설희 씨의 재산이 굳이 포함되지 않아도 되지만,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깨끗이 털고 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정면돌파 카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후보는 남의 딸 재산 공개 안한다고 야단을 치면서 자기 아들 취업 비리는 공개하지 않는가"라며 "안철수 후보 딸 재산 공개할테니 문재인 후보는 아들 취업비리를 밝혀라"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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