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전날보다 구치소 앞 '한산'…유영하 변호사 연일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지 엿새째인 5일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구속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월드피스자유연합 20여명은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이 수용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인근 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 84조에 따라 박 대통령의 탄핵은 '불법'"이라며 "구치소에 감금된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극기를 손에 쥔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민심이 아닌 촛불 종북세력의 일방적인 주장에 부응해 대통령을 탄핵, 대한민국의 헌법을 휴짓조각으로 만들었다"라면서 "대통령이 내란죄를 지었는지 외환죄를 지었는지, 도대체 어떤 죄가 확정돼서 탄핵당했는지 답변해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정문까지 행진한 뒤 "탄핵 무효",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라며 소리쳤다.

이어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 박 전 대통령이 있는 구치소를 향해 약 1분간 인사를 했다.

검찰 수사팀 조사가 이뤄진 전날과 비교해 이날 서울구치소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하는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구치소를 찾아 오전 8시 5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머물렀다.

이 외에 박 전 대통령에게 접견을 요청한 변호인이나 외부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구치소 주변에 2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의왕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