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같은 예선'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3일 수도권·강원·제주 순회투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일단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양상이다. 문 전 대표는 호남·충청·영남권 순회투표에서 3연승을 거뒀다.

2일 현재 누적득표율 5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3일 투표에서도 누적득표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결선투표 가능성도 남아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수도권에서 합산 55%의 득표율을 달성한다는 조건 하에서다.

문 전 대표 측은 4차 수도권 순회투표에서 45% 이상의 득표율을 사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달성하면 누적득표율 과반을 넘으면서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당의 대선주자로 선출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세 번의 순회경선에서는 60.2%(호남), 47.8%(충청), 64.7%(영남) 등으로 한 번도 45%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변이 없다면 문 전 대표가 본선으로 직행하리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반면 안 지사와 이 시장의 공통 지상과제는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가 45% 이상 득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문 전 대표가 수도권 45%의 표를 가져가 누적득표율 과반을 달성하면 2위 다툼은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양측은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수도권 합산득표율을 55% 이상으로 만들어 결선투표로 끌고 가자는 게 공동의 목표다.

다만 안 지사 측은 현재 누적득표율이 22.6%로 이 시장(18.2%)보다 앞서있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시장 측에서는 경기 지역이 '근거지'라고 주장하며 2위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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