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 관광 투자유치에 나선 데 대해 미국 국무부가 사실상 투자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VOA의 논평 요청에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미국은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북한은 최근 웹사이트 '금강산'을 통해 금강산 고성항을 모항(母港)으로 하는 2만~3만t급 관광 여객선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 단독기업이나 합영 기업이 10년간 미화 1천만~2천만 달러(약 112억~225억원)를 투자해 운항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애덤스 대변인은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국제 무역, 금융 거래, 무기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더욱 강력한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국제적 합의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