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가 일본보다 낮은 것으로 한 연구기관의 최근 조사에서 나타났다.

아산정책연구원 김지윤 연구위원과 강충구·이지형 선임 연구원이 지난 6∼8일 실시해 19일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대 중국 호감도는 3.21점(0∼10 범위)으로 지난 1월의 4.31에서 1점 이상 하락했다.

이는 같은 3월 조사에서 3.33점을 기록한 대 일본 호감도보다 낮게 나타난 것이다.

일본은 작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연구원의 정기 조사에서 북한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호감도를 기록해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1월 4.25점이었던 것이 이달 조사에서 3.01로 역시 크게 떨어졌다.

박근혜 정부 초기 한중 밀월기를 구가하는 동안 시 주석에 대한 호감도가 5점을 넘으며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바짝 추격했던 때에 비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이다.

아산정책연구원은 특정 주제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정기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의 전화인터뷰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