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름 '이건승' 해병명찰 단 미국 제3해병기동군 사령관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미군 증원전력인 주일 미 제3해병기동군을 이끄는 로런스 니컬슨 사령관(중장·오른쪽)이 ‘이건승(李建勝)’이라는 한글 이름을 얻었다.

해병대사령부는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니컬슨 사령관에게 지난 14일 이건승이라는 한글 이름을 선물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병대는 니컬슨 사령관에게 한글 이름을 새긴 전통 족자, 도장과 함께 같은 이름이 적힌 빨간 해병대 명찰을 전달했다. 해병대 명찰을 전투복 상의 오른쪽 가슴 부분에 붙인 니컬슨 사령관은 감사를 표하고 “한미 해병대의 돈독한 우애의 상징으로 여기고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니컬슨 사령관은 이상훈 해병대사령관과 함께 서북도서를 찾아 한미연합 작전태세를 점검한 15일에도 한글 이름이 적힌 해병대 명찰을 달았다. 이건승이라는 이름은 우리 해병대 구호인 ‘무적 해병’ ‘상승 해병’과 같이 언제나 승리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것으로, 니컬슨 사령관의 이름을 음차(音借)한 것이라고 해병대는 설명했다.

해병대는 “니컬슨 사령관이 재직하는 동안 한·미 혈맹의 상징으로서 형제 해병의 우애를 굳건히 하고 대한민국의 연합 방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마음에서 해병대 지휘부와 참모진이 의견을 수렴해 한글 이름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