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 해법과 관련해 미국이 6자회담 틀로는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17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6자회담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며 "이미 그것을 다 겪어봐서 안다"고 말했다.

6자회담은 한국, 미국,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이 참여해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다자간 대화 틀이다.

2003년 만들어졌으나 2008년 12월 중지된 뒤 2009년 4월 북한이 일방적으로 6자회담을 탈퇴했다.

또 헤일리 대사는 북핵 문제 해결에 "다른 나라들, 구체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가 필요하다"며 "그들이 우리처럼 북한을 걱정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선제타격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 헤일리 대사는 "가설로 말하지는 않겠지만 모든 선택권은 열려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16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미일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20년간의 대북 접근을 '실패'로 규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