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4일 아프리카TV BJ(브로드캐스팅 자키)로 등장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인터넷 개인방송 채널을 통해 ‘못다한 이야기’란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후보 토론회 직후 소회를 밝혔다. 두 시간 남짓 진행된 생방송을 본 시청자 수는 6만명을 넘었다.

5월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주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뿐 아니라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시간 댓글을 통해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공약을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친근한 캐릭터’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이 시장은 직접 개인방송 채널 BJ로 나서기에 앞서 12일 아프리카TV 인기 BJ ‘공신(공부의 신)’ 강성태 씨가 진행하는 ‘청년들을 위한 멘토링’ 방송에도 출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BJ 공신에 이어 BJ 망치부인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도 참여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달 들어 국회에서 연 더문캠(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 ‘일자리위원회’,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출범식 등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중계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진행한 페이스북 라이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 말 부인 김미경 씨와 직접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인터넷 방송은 조회수 16만회를 넘었고, 45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선주자들이 어떻게 대중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갈지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앞으로 생방송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