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 대선 출마 선언
김관용 경북지사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합류했다. 김 지사는 14일 11시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후보로서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대권도전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출마를 미뤄왔으나 이미 탄핵이 결정되고 자유한국당의 경선 일정이 확정된 만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지지자들의 강한 권유에 따라 출마선언을 앞당기게 됐다고 지사측은 전했다.

김 지사는 분열과 갈등으로 갈갈이 찢겨진 대한민국을 통합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대한민국 대통합 대통령’,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끊어 내기 위해 개헌 완수에 매진하는 임기 3년의‘국가 대개조 대통령’을 천명할 예정이다.

김지사는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청난 아픔을 겪으면서 사분오열된 대한민국을 통합과 화합으로 이끄는 것이 차기 대통령이 해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그는 "갈등과 반목에 길들여진 중앙 정치권의 기성 정치인과는 달리, 25년간 지방의 현장에서 실용의 가치를 지니고 바닥민심과 끊임없이 소통해 온 자신이야 말로 이를 이룰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지사는 "탄핵사태는 대통령의 잘못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 따른 것"이라며 "사람만 바꾸는 단순한‘정권교체’가 아니라, 국가운영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국가체제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해왔다. .

그는 "모든 대권 후보들이 말로는 개헌하겠다고 하지만 의지가 불분명하다고 보고, 본인은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서 개헌을 반드시 완수해 내는‘국가 대개조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해왔다.

김 지사는 이날 사드 조기 배치와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국가안보를 확실하게 지키겠다는 주장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 일자리 창출, 지속가능한 복지 등 큰 틀에서의 국가운영 방향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북도 관계자는 전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대선 출마를 알리기 위해 이날 오후 4시 대구로 내려와 서문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