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하거나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가 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연대 또는 영입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과 김 전 대표가) 굉장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김 전 대표와)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략적 모호성을 주장하면 결국 북한 정권과 중국 편을 든다는 오해를 살 뿐임을 분명히 지적한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구체적 방법을 말하지 않고 오로지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애매모호한 말만 되풀이하는 것은 유력 대선 후보의 자세가 될 수 없다”며 “핵과 미사일, 생화학 무기 등 3종 세트로 밀려오는 북한의 위협은 애매모호한 외교적 언사로 덮어둘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특검이 왜 고영태와 관련해 소극적이고 헌법재판소마저 증인 채택에 미온적이었는지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