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임대주택·공공일자리 등 대학생정책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7일 양향자 최고위원 등 문재인 전 대표 주변 인사들이 노동자 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과 관련, 문 전 대표가 직접 책임있는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정책협약식 자리에서 "최근 '악성노조', '전문시위꾼' 발언 등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사들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책임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악성노조라는 표현은 노조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당론으로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당이자 서민과 노동자, 중산층을 위한 당이고 그것이 민주당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문 전 대표 경선캠프로 합류한 전윤철 전 감사원장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악성 노조까지 감안하면 민간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여력이 적다"고 발언했다가 문제가 됐다.

또 지난 4·13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향자 최고위원이 지난 6일 인권단체 '반올림' 활동가들을 두고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자 문 전 대표가 이날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그런 발언으로 민주당을 오해할 여지가 있는 국민들과 노동계에 문 후보가 직접 충분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이 시장은 여의도 '국민서비스센터' 캠프 사무실에서 대학생정책 기자회견을 갖고 국공립대 및 사립대 반값등록금, 재학기간 학자금대출 이자변제 국가부담, 취업시까지 변제의무 면제 등 학비부담 경감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또 ▲ 대학생 임대주택 공급 등으로 주거문제 해결 ▲ 공공일자리 확대 ▲ 1인당 100만원 청년배당 지급 ▲ 제대군인에게 최저임금 절반에 해당하는 정착금 지원 ▲ 대학 네트워크구축 및 사립학교 투명성 제고 등 방안도 내놨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