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권형 개헌' 고리 제3지대 빅텐트론 구축 주목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22일 회동이 무산됐다.

김 의원, 김 전 대표, 정 전 의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모처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회동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5일 회동에서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따라서 이날 회동에서는 분권형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 방안이 한층 더 깊이 있게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아직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다"며 "3자 회동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도 연합뉴스에 "3자 회동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여러 사람과 양자 접촉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전날 독일에서 귀국한 김 전 대표는 제3지대 형성을 위해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전망과 당에 남아 민주당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출국에 앞서 "전반적인 우리나라 형편을 생각하고 결심을 할 것"이라며 "(독일) 갔다 와서 여기(국내) 상황을 보면 내가 판단을 금방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패권주의 반대'를 공통분모로 한 김 의원과 김 전 대표, 정 전 의장의 회동은 빅텐트론의 불씨를 살리면서 개헌을 고리로 세력을 규합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연대를 넘어 연립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고, 정 전 의장은 '비패권 정상지대'를 내세워 빅텐트 구축을 구상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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