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국회의원은 17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할 것 같다"며 "탄핵이 결정되면 새롭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보수의 싹을 살리는 일이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미래혁신포럼 초청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탄핵이 인용돼서 대통령이 징계받게 되면 건전한 중도보수를 원하는 국민에게 본격 호소하려고 한다"며 "국가안보와 대한민국 공동체를 튼튼하게 지켜내고, 경제를 살리고 민주 헌법을 지키는 보수가 되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고 보수정당의 새로운 주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재 결정 이후에 심기일전해서 대통령 선거에서 무조건 바꾸기만 하겠다는 민주당과 새로운 보수세력의 대결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다음 정권은 경제와 안보위기를 극복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다"며 누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선장이 돼야 하는지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고 개혁해낼 수 있는 신념을 지니고 대선에 도전했다"며 "권력 서슬이 시퍼럴 때도 할 말 다한 저 같은 사람이 청와대에 몇 명만 있었다면 지금의 국정농단 사태를 막았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묻는 포럼 회원의 질문에 "어떤 후보는 공무원 숫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하는데 9급 공무원 되는 게 청년의 꿈이 되는 그런 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공약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저는 중소기업, 청년기업, 벤처 창업에서 일자리를 찾겠다"며 "창업에 도전하도록 대폭 지원하고 규제를 풀도록 노력하며, 청년 인턴을 착취만 하고 버리는 일을 못하도록 국가가 감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청을 창업중소기업부로 승격해 벤처창업과 소상공인을 거미줄같이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일자리든 성장이든 간에 중소기업과 젊은이들 창업에 온통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