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충혼탑 참배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신입 소방관들이 교육받고 있는 서초구 서울소방학교를 방문, 소방충혼탑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소방충혼탑 참배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신입 소방관들이 교육받고 있는 서초구 서울소방학교를 방문, 소방충혼탑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두고 대선주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소방학교를 방문해 “소방공무원의 국가공무원 전환이 필요하다”며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소방공무원이 지방공무원으로 돼 있으니 처우가 지방 정부마다 제각각이고 소방공무원 한 명당 감당할 주민 수도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또 “기준 인력보다 부족한 소방공무원 1만9000명의 교육훈련만 감당이 되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충원해야 한다”고 인력 증원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소방·경찰공무원 노조 설립은 이르더라도 직장협의회 정도는 결성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할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설 연휴 기간 경남 양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에 몰두하기로 했다.
< 김형오 전 의장과 회동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오른쪽)이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백범기념사업회 이사장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만나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형오 전 의장과 회동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오른쪽)이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백범기념사업회 이사장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만나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설 연휴 기간 손학규 국민개혁주권연대 의장과 회동하며 ‘빅텐트론’에 대한 구체적 밑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 반 전 총장은 설날 하루 전인 27일께 민주당을 탈당한 손 의장을 만나 개헌을 고리로 한 ‘빅텐트’ 구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기존 정당 입당 대신 ‘중간지대’에 머무르면서 창당 또는 제3지대 연대 등 독자 행보를 구상 중이다. 반 전 총장이 전날 토론회에서 ‘대선 전 개헌’을 주장하며 제3지대에서 ‘반(反)문재인’ 세력을 모아 ‘개헌 연대’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반 전 총장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 오세훈 바른정당 최고위원 등 제3세력 주요 인사를 꾸준히 만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백범기념관에서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만났다. 반 전 총장은 “이번이 정치나 사회의 행태,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개헌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 시내 복지시설인 성남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찾아 노숙자들을 위문했다. 설 당일인 28일엔 서울 광화문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과 정부서울청사 앞 노동자 장기 농성장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27일부터 별다른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