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류 바람 분 대구와 분위기 달라…전직 국회의원은 다수 입당

대구와 경북 정치인들이 바른정당 입당 여부를 놓고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인다.

대구에서는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들어가는 현역 정치인이 잇따르고 있으나 경북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오는 22일 안동에서 경북도당 창당대회를 연다.

지금까지 바른정당에 합류하기로 한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은 없다.

바른정당에 따르면 선출직 가운데 도내 기초의원 15명 정도가 합류 의사를 밝혔을 뿐이다.

대구에선 유승민, 주호영 국회의원을 비롯해 강대식 동구청장, 윤순영 중구청장이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현직 시의원이나 기초의원이 연이어 합류했고 추가로 일부 기초자치단체장이 입당을 고민하고 있다.

류성걸, 권은희, 김희국, 박승국 전 의원은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힘을 보탰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준비위는 오는 18일 시당 창당대회를 한 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등록 신고를 할 예정이다.

현역 선출직 참여가 미지근한 경북과 대조적이다.

다만 바른정당 경북도당 창당준비위는 권오을, 장윤석, 임인배, 정수성, 정종복 전 국회의원이 합류한다고 밝혔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권오을 전 의원과 함께 창당준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도내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 중 바른정당 합류 인사로 꼽힌 비박계 강석호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을 보류한 상태다.

바른정당 경북도당 창당준비위는 현재 창당을 위한 법정 당원 1천명을 넘어서 3천명 이상 입당 원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5천명 이상 입당할 것으로 내다본다.

준비위는 14일 구미, 16일 경산, 17일 안동, 18일 포항에서 발기인대회를 할 예정이다.

권오을 창당준비위원장은 "공천 때문에 현역 의원이 움직여야 기초단체장 등이 움직일 것으로 본다"며 "그렇다고 해도 주민을 만나보면 60대 이상은 모르겠지만 50대 이하는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바꾸기를 잘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